학부를 어문학과로 전공하고, 대학원을 경제학과로 오게 되면서, 오랫동안 보지 않았던 수학을 다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수학에 항상 자신이 없고,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여러 맛보기 강좌를 들으면서 제게 맞는 선생님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중 권태원 교수님 수업을 맛보기로 들은 순간은 제 대학원 생활에 있어 한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수강해야 할 강좌 수는 많지만, 그만큼 차근차근 가르쳐주시고, 하나하나 모두 설명해주십니다.

미분, 적분의 개념조차 모르던 제가 어느 순간 계량 경제학의 OLS 식을 자연스레 암기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고, 베타, 베타햇, 베타틸다 등 외계어 같던 수학 용어를 하나하나 정리하여 머릿속에 담아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논문 속 외계어 수식 같던 경제 방정식이 이제는 조금씩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그 중 수리통계학은 방대한 많은 통계학적 지식과 방법론을 하나하나 모두 증명하고, 각종 예시 문제들을 풀면서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직접 수식을 계산하고, 여러 분포를 거시적인 측면에서 비교 분석하기에 최적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강좌수가 많아 선행학습을 하실 분들이라면, 수업 듣기 전 미리(최소 3개월 전) 수강하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계량경제학은 수리통계학, 선형대수학, 미적분 등의 기초가 없으면 수업 듣기가 상당히 곤란할 것 같습니다. 기초 수학을 탄탄히 다지신 후에 듣기를 권장 드립니다. 권태원 교수님의 수업은 일반 원서에서 설명하지 않는 변수 종류 및 분석에 대해 반복적으로 훈련시켜주시며, 증명까지도 꼼꼼히 봐주시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학에 도전할 마음가짐과 시간만 있다면, 권태원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제대로 수리통계와 계량경제를 마스터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합니다.

처음에는 많은 강좌수가 부담감으로 다가왔지만, 이제는 자투리시간에 권태원 교수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저절로 필기 자세를 잡습니다. 그만큼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기초 수학적 지식 없이도 정말 꾸준히 노력만 하신다면, 수업만 들으신다면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들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연구자로서 기초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데에 정말 감사합니다.